
사실 막연하게만 알고있는 부분이라 뭐라고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공포스릴러쪽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매우 재밌었고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왜 러브크래프트가 유명한지 알 것 같달까.
꽤 오래전에 쓰여진만큼 요즘처럼 스릴넘치고 빠른 전개보다는 늘어지는 서술중심이다. 그런데도 오싹하고 두려운 느낌을 준다는 것이 더없이 신기할 뿐이다. 그만큼 러브크래프트의 상상력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못하겠다.
고어적인 상황표현이나 묘사로 공포심을 부추기는 요즈음의 공포스릴러에 비해 새롭고 깊숙한 곳을 찌르는 공포랄까? 그래서 공포쪽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읽고나서 운좋게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음습하고 어두운 이미지 때문에 읽다보면 애드가 앨런 포우랑 비교가 되는 면이 있다. 포우가 좀 더 현실에 근접한 공포라면 러브크래프트는 (책의 홍보문구에도 있듯)'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랄까.
짧은 단편쪽도 괜찮았지만 긴 단편쪽이 나에겐 더 재밌었다. 젤 재밌었던 편을 꼽으라면 '인스머스의 그림자'. 쫓고 쫓기는것도 스릴넘치지만 마지막 반전(?)도 상당했다.
이 책은 구성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책 앞뒤로 수록된 러브크래프트의 생애나 영화화된 작품 이야기 등은 러브크래프트에 생소한 나같은 독자들에게 좀 더 깊게 알게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다. 2000년 이후에 영화화 된 것도 있다고 해서 찾아보고 싶어지고. 작가의 경험이 작품에 깃들기 마련인데 그런 점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고. 단편의 앞에 한쪽씩 들어있는 설명도 이해해 플러스요소이다.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미지의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드린다.
아마 이걸 선택하시는 분들은 나보다 훨씬 공포스릴러 문학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겠지만....;;
+) 1편엔 수록안되었지만 조나단님이 예~전에 했던 괴상한 표지 콘테스트(?)에서 1위였나 순위권이었나 했던 '광기의 산맥'이 러브크래프트의 유명한 작품이었다능..-ㅇ-;